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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우리는

한국농어촌공사 어도설계 기준 제시

어도의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지만, 어도 설계 조건에 대응한 세부지침은 관련 부처별로 상이해 어도 수요처 및 현장 실무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농어촌연구원은 ‘어류 생태 수리실험 가이드라인’은 각 하천에 적합한 어도를 설치하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이다.

안전하고 빠르게 그리고 효과적으로
어류의 이동 도와야…

어도는 수생생물이 안전하고 빠르게, 그리고 효과적으로 이동할 수 있는 통로이어야 한다. 어도 이용 중에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아서는 안 되며, 산란의 지연 등 전 생육 과정에 심각한 영향을 주어서도 안 된다. 이를 위해서는 각 수생생물 및 하천의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 첫 번째 과제다. 어류는 크게 회유성 어류와 향류성 어류로 구분 지을 수 있는데, 회유성 어류는 어류가 계절이나 시기에 따라 어떤 정해진 방향으로 이동하는 것을 말하고 향류성 어류는 일반적으로 물 흐름의 방향을 거슬러 이동하려는 특성이 있다. 이렇듯 어류는 항상 한곳에 머무르지 않고 계속 이동하는 생물로 하천에 보와 보 사이의 어도가 없다면 이동이 단절되고 이로 인해 어종의 축소, 어류 개체수의 감소 등의 문제점들이 야기된다. 특히 어도는 바다와 하천을 오고 가는 뱀장어, 연어, 은어와 같은 회유성 어종의 이동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하천 특성에 적합한 어도 찾는
어류 생태 수리실험

국내 하천의 횡단구조물, 보로 인해 어류 이동이 단절되고 있다. 전국 어도 설치율은 보 대비 15.2%에 불과한 상황이며, 또 설치된 어도의 약 72%가 홍수로 인한 파손 및 퇴적, 어도설계 미숙 등으로 그 기능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매 5년마다 ‘어도종합관리 계획’을 실시해 어도 설치 및 개보수 사업 등 어도 시설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때 한국농어촌공사의 어류 생태 수리실험은 어도에 대한 수리적, 생태적 적합성을 평가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수리실험 가이드라인은 실험모형 구성, 실험계획, 실험방법, 어류선정 등 수리실험에 필요한 일련의 과정들을 상세히 설명한 것으로 어도 설계자, 시공자 및 관련 연구자들이 하천 특성에 적합한 어도의 형식 및 규모를 결정하는 데 큰 기여를 하게 된다.

어도 설치의 기대효과 및
우리나라 어도 실정

전국 8개보 어도에 대해 개보수사업 모니터링 효과분석 연구결과(2014∼2016, 공주대) 어도 개보수사업 이후 상·하류 간 어류의 이동이 활발해지면서 연어, 은어, 뱀장어 등의 자원량은 약 4.2배, 어종 개체수는 2.7배, 어류 이동 효율은 3.3배가 증가되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그러나 현재 전국 하천의 총연장 2만5,626.9km 중 수생생물의 이동이 가능한 소상거리는 6,040.5km로 하천 연계율(소상거리의 합/하천 총연장)은 23.6% 수준으로 매우 낮게 나타나고 있다. 또한 전국에는 바다와 하천이 연결되는 하구가 463개 지역이 있으며, 대부분의 서해안 하구는 닫힌 하구로 인공구조물(방조제, 하굿둑, 수문 등)에 의해 하천과 바다의 순환이 차단된 지역이 228곳에 이른다. 반면, 동해안 하구는 물의 순환이 자유로운 열린 하구로 235개 지역이 있다. 닫힌 하구 중 주요 방조제, 하굿둑에 설치된 어도는 조석의 영향과 노후화된 시설로 인해 정상적 기능 유지가 어려운 실정이며, 열린 하구 235개 중 상류 하천 방향 첫 번째 보에 어도가 없는 것이 104개로 조사되어 하구, 하천 간 연속성이 매우 제한된 상태다. 이는 회유성 수생생물의 자유로운 이동을 방해하여 상류 내수면 어업인들이 공유 자산인 수산 자원을 이용할 수 있는 기회가 차단되고 있다.

맞춤형 어도 설치 돕는
어류 생태 수리실험 가이드라인

그러면 이제 어떤 종류의 어도를 어느 곳에 어떻게 설계하고 설치해야 하는 문제가 따른다. 어도를 설계하고 설치하기 위하여 전문가들은 ‘하천설계기준’의 어도 편을 준용하여 설계하고 있다. 그러나 하천설계기준에서의 내용은 어도에 대하여 유형별로 개략적인 설치 기준(기울기, 폭, 형태 등)만 제시되어 있어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 수치 및 어도 형식에 따른 어류의 이동률 등의 자료가 부족하여 설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한국농어촌공사는 어류 생태 수리실험을 통한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있다. 가이드라인에는 어도에 대한 기본 사항, 어류의 유형 특성, 선행 연구사례 등이 나타나 있으며 어도 형식에 따른 어도 내부의 흐름변화 및 어류의 소상 효과도 제시되어 있다. 또한 추후 관련 연구자들이 수리 모형실험을 통해 기존 어도 및 새로운 어도를 연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수리실험의 전반적인 사항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였다. 연구의 결과는 향후 하천의 종적 연결성 향상을 통한 종 다양성 확보 기술, 생태 수리모형 실험을 기반으로 국내 하천의 맞춤형 어도의 개발, 국내 어종에 적합한 어도 선정 프로그램의 개발, 국내 어도설계 지침에 반영될 예정이다.

한국농어촌공사 농어촌연구원 장은철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