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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우리는

해외농업 이야기

이제는 ‘K농업’이다 농업에 부는

한류바람

음악·드라마·영화·음식·뷰티에 이어 농업에도 한류바람이 불고 있다. 불과 한 세대 전만 해도 식량을 보급 받던 나라가, 해마다 최고의 수출 실적을 올리고 새로운 농업기술을 전수하는 나라로 성장했다. 이른바 ‘K농업’ 시대가 열린 것이다.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우리 농산품

지난해 우리나라 농수산식품 수출액은 역대 최고의 실적인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특히 딸기·포도의 성장이 눈에 띈다. 두 품목은 각각 6,450만 달러, 3,870만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20%, 24.1%의 성장세를 보였다. 딸기의 경우 단단한 데다 당도가 높은 ‘죽향’과 ‘메리퀸’이 동남아 등지에서 일본산 딸기를 대체하면서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포도는 해외 고급호텔, 대형백화점 등 최고급 매장을 중심으로 한국산 ‘샤인머스캣’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 고급 유통매장에서는 1송이에 약 12만 원가량의 고가로 판매될 정도다. 인삼은 꾸준한 수출 효자 품목으로, 2019년 처음으로 수출 2억 달러를 돌파한 바 있으며 지난해 우리 인삼은 해외에서 약 2억4,000달러가 팔렸다.  

세계가 인정한 대한민국 농업기술

수출뿐만 아니라 한국의 농업기술을 배우려는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해 11월 과테말라, 벨리즈,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코스타리카, 도미니카공화국, 파나마 등 중미 7개국 외교 차관이 농촌진흥청을 방문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대체로 섬나라인 이들은 코로나19로 인한 해상물류 축소로 식량 도입에 막대한 차질을 빚은 바 있다. 스마트팜 분야에서의 한국 농업기술 선호도 또한 뚜렷하다. 아랍에미레이트, 호주, 카자흐스탄 등에서 스마트팜 기술을 수입하고 있으며, 품종, 농자재·기계, 인력교육 등까지 연계되면서 사업의 규모를 키우고 있다. 2020년에는 카자흐스탄에 최초로 약 9,917㎡(3,000평) 규모의 한국형 스마트팜 시범 온실이 문을 열었는데, 그곳에서는 딸기 및 토마토와 오이를 대량 재배하고 있다. 이를 지켜본 현지 언론에서는 ‘위대한 첫걸음’이라는 호평을 하기도 했다.

대한민국의 위상 변화 이제는 식량 원조국

과거 전쟁으로 폐허가 된 우리나라는 미국 정부로부터 17억 달러의 원조를 받았다. 그로부터 70년이 지난 오늘날 한국은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로 바뀐 세계 유일의 국가가 되었다. 특히 우리 정부는 2018년부터 식량원조협약(FAC)에 따라 유엔 산하 식량 원조 전문 국제기구인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연 5만 톤의 원조용 쌀을 해외에 지원하고 있다. 또 농업기술을 수출하여 빈곤 국가가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도 다각적으로 진행해왔다. 일례로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한국의 통일벼가 높은 위상을 떨치고 있다. 세네갈에는 ‘이스리’라는 품종이 있는데, 통일벼를 현지에 맞게 개량한 품종이다. 이 품종은 가나, 수단, 우간다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OECD에서는 농총진흥청의 KOPIA 사업인 ‘아프리카 벼 개발 파트너십 사업’을 공공부문 정부혁신 우수사례로 선정하기도 했다.

기시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