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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나서기

이 계절엔 이 음식

봄날의 주꾸미

맛도 영양도 가득 차올랐네

주꾸미가 봄철 별미로 손꼽히는 까닭은 뽀얀 알 덕분이다. 몸통 한 가득 밥 같은 알은 차지면서도 담백하며, 살이 올라 오동통한 다리는 탱탱한 식감을 더한다. 알을 품고 있는 이맘때 주꾸미는 맛도 영양도 두 배다.

#주꾸미 이름의 유래

정약전의 『자산어보』에는 주꾸미를 두고 모양은 문어와 비슷하나 다리가 짧고 몸이 작은 ‘죽금어(竹今魚)’라고 표현하고 있다. 죽금어는 죽순(竹)이 한창 자라나는 봄이 제철인 생선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 죽금어·쥭근이·주꾸미로 음운이 변화해 오늘날 명칭이 되었다는 이야기다. 또 다른 유래는 주꾸미의 모습에서 찾을 수 있다. 거미를 닮아 생긴 이름이라는데, 죽거미·쭉게미·쭈깨미·쭉지미 등 다양한 방언에서 그 모습을 유추할 수 있다.

#주꾸미의 생애

4~6월에 태어난 주꾸미는 7~10월 성장기를 거친다. 11월부터 이듬해 2〜3월까지는 성숙기로 알을 낳기 위한 준비과정에 들어간다. 이후 4〜6월에 약 200〜300개의 알을 낳은 뒤 생을 마감한다. 봄철 주꾸미의 인기가 높다보니 그동안 주꾸미 개체 수가 크게 감소한 바 있다. 해양수산부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8년부터 주꾸미 금어기를 시행하고 있다. 5월 11일부터 8월 31일까지는 그 누구도 주꾸미를 절대 포획해서는 안 된다.

#주꾸미의 영양 성분

주꾸미는 100g당 53kcal로 지방과 탄수화물은 1g 이하로 낮고 단백질은 10g 이상으로 높아 다이어트에 좋은 식재료다. 주꾸미의 대표적인 영양성분인 ‘타우린’은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고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주꾸미 100g당 타우린 함량은 약 1,300~1,600mg으로 낙지의 2배, 문어의 4배, 오징어의 5배에 해당된다. 이 밖에도 DHA 등 불포화지방산을 다량 함유해 심혈관 건강에 좋다.

#주꾸미 요리법

갓 잡힌 주꾸미는 짙은 갈색을 띠고 있다. 또 머리와 몸통이 탱탱하고 다리의 빨판이 뚜렷할수록 신선하다. 주꾸미는 구이, 볶음, 찜, 샤브샤브 등 다양한 요리로 즐길 수 있는데, 매콤한 양념과 함께 볶음 요리로 먹을 경우 양념에 포함된 고추장, 설탕으로 인해 나트륨, 당류 함량이 높아진다. 싱싱한 상태에서 회로 먹거나 숙회, 샤브샤브, 연포탕 등으로 먹으면 훨씬 담백하고 건강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주꾸미 샤브샤브

재료

주꾸미 1㎏, 쪽파 10뿌리, 다시마 10×20㎝, 배추 150g, 팽이버섯 150g, 청양고추 2개, 다진 마늘 1숟갈, 소금 약간, 멸치국물 1.2L

요리법

1 쪽파는 깨끗하게 다듬어 10㎝ 길이로 썰어 놓는다.
2 배추와 팽이버섯은 가볍게 손질해 갈라놓는다.
3 청양고추는 씨를 빼고 어슷하게 썬다.
4 냄비에 멸치국물을 붓고 쪽파 등 재료를 넣는다.
5 민물에 씻은 주꾸미를 넣고 불을 붙인다.
6 주꾸미가 붉게 익으면 가위로 자르고 소금으로 간을 한다.
7 냄비의 내용물이 끓으면 주꾸미와 배추, 팽이버섯 등을 건져 먹는다.
8 남은 국물로 라면·칼국수 등을 끓여 먹는다.
※ 라면은 스프를 넣지 말고 소금으로 간을 할 것

주꾸미

칼로리 53kcal(100g)

고단백 저칼로리 식품으로, 타우린 함량은 낙지의 2배, 문어의 4배, 오징어의 5배 이상

제철 12월~5월

밥알같이 고소하게 씹히는 알이 일품

주산지

얕은 수심과 드넓은 개펄을 지니고 있는 서해안 일대

좋은 주꾸미

짙은 색을 띠고 빨판이 온전한 주꾸미

기시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