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 네이버 블로그 바로가기 한국농어촌공사 유튜브 바로기기 한국농어촌공사 페이스북 바로가기 한국농어촌공사 인스타그램 바로가기

그러니까 우리는

해외농업 이야기

농업이 주는 특별한 힘

치유농업

치유농업은 농업이나 농촌 경관을 의료적·사회적 치유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유럽에서는 1970년대부터 치유농업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 왔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치유농업 연구개발 및 육성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면서 관련 부문이 활기를 띠어가고 있다.

Netherlands 국가 복지시스템과 결합

네덜란드의 치유농업은 ‘케어팜(care farm)’으로 대표된다. 네덜란드에서는 전체 농장의 1.5% 정도가 케어팜으로 운영되는데, 개수가 많은 만큼 유형도 다양하다. 케어팜을 이용하고 싶은 사회적 취약계층은 정부·지자체 담당자와 상담을 통해 원하는 케어팜을 선택한다. 텃밭에서 작물을 재배한다거나 가축을 돌본다거나 혹은 농업 생산물의 가공 작업 및 농촌의 체험활동에 참여할 수 있으며, 여러 유형 중 자신에게 맞는 농장을 선택하는 방식이다. 농장주는 그 비용을 정부·지방자치단체로부터 받는다. 이처럼 국가의 복지시스템과 결합해 움직인다는 것은 네덜란드 케어팜의 가장 큰 특징이기도 하다. 케어팜은 돌봄이 필요한 모든 연령대를 고객으로 수용하지만 치매노인을 위한 맞춤형 케어팜이 늘고 있는 추세다.

Japan 취약계층 고용창출의 통로

일본에서는 2000년대 중반 ‘사회적 농업’이라는 개념이 부각되었다. 사회적 취약계층의 정신적·신체적 장애를 치유하고 이들의 삶의 질 향상과 자활의지 고취를 도모하는 모든 농업 관련 활동으로, 일본 정부는 특히 장애인의 농업 부문 취업을 장려하고 있다. 일반 농가나 농업생산법인에 인센티브를 주어 장애인·고령자 등을 고용하도록 하고 복지기관의 엄격한 지도·감도 하에 치료·재활·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는 장애인의 자립도를 높일 뿐 아니라 일손이 부족한 농가에 도움을 준다. 이처럼 일본의 치유농업은 취약계층의 자활과 고용을 유도해 사회 통합을 실현하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는 일자리 창출과 사회 안정, 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한다.

Korea 치유농업추진단 신설

우리나라의 치유농업은 농촌진흥청이 1994년 ‘원예작물의 치유효과’ 연구를 시작한 것에서 비롯된다. 이후 농촌진흥청은 2013년 치유농업 개념을 정립한 후 치유농업에 대한 효과를 연구하며 꾸준하게 발표하고 있다. 노인 우울증 감소·만성스트레스 및 내분비 질환 개선·학교 폭력 완화 등 농촌진흥청이 과학적으로 검증한 치유 효과는 다양하다. 지난해 3월 25일에는 『치유농업 연구개발 및 육성에 관한 법률』이 국회를 통과했으며 정부는 이날을 ‘치유농업의 날’로 제정해 의미를 높였다. 법률에 따라 농촌진흥청은 ‘치유농업추진단’을 신설해 다양한 연구 및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또 전국 특·광역시 및 도 농업기술원에 치유농업센터를 설치해 광역별 치유농장 품질관리 및 치유농장 경영체 교육을 전담한다.

기시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