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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소확행 라이프

4인의 조금은 특별한 청춘단상

밥도둑 책임지는 ‘봉선장’
24시간이 모자란 봉국 씨의 하루

지금 격포항은 알이 꽉 찬 암꽃게가 제철이다. 꽃게 풍어를 맞기 위해 봉 선장은 쉼 없이 조업을 이어간다. 1년에 꽃게를 잡는 건 5개월뿐. 특히 봄 꽃게를 최상품으로 치는 만큼 쪽잠을 자가며 투망을 이어가는 이봉국 씨. 그렇게 잡아 온 꽃게 손질이 한창인 봉봉이네수산협동조합을 2개월 만에 찾았다.
조업하랴, 공장 업무하랴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한 봉선장의 하루에 함께했다.

당일 제조한 신선한 제품 만나보세요

진짜 이렇게 큰 게는 처음 본다고 감탄하면서 먹었어요. 살도 너무 신선하고 쫀득쫀득해서 행복했습니다.’ ‘봉선장에서 간장게장 구매해서 시댁, 친정 다 만족하며 먹었어요. 할인쿠폰도 주셔서 매우 저렴하게 구매했답니다.’

‘봉선장’ 온라인 자사몰에는 고객들의 이와 같은 호평이 가득하다. 이봉국 씨의 가공식품이 고객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복잡한 유통 단계를 줄여 합리적 가격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 여기에 봉국 씨는 신선한 상품을 위해 당일 제조해 당일 출고하는 시스템을 구축시켰다. 고객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도 “언제 제조하나요?”라는 것인데 봉국 씨는 자신 있게 “매일매일 주문량에 맞춰 당일 제작, 당일 출고 한다”고 답한다. 물론 바다 날씨와 조업량에 따른 돌발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고객들은 봉 선장을 믿고 기다려 준다. 최근에는 꽃게와 간장게장 외에도 당일 조업한 자연산 참소라와 쏙새우에 이어 양념게장까지 새롭게 런칭했다. 특히 자사몰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것은 밥도둑 3종 SET ‘간장게장+양념게장+참소라장’이다.

“꽃게나 그 외 수산물까지 모두 직접 잡은 거라 신선한데다, 양념은 어머님과 아내가 개발해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았죠. 직접 담근 매실발효액, 뽕나무발효액을 써서 인위적인 단맛보단 자연스러운 단맛을 내려고 노력했어요. 그 맛을 좋아해 주시더라고요.”

라이브커머스 진행하며 온라인마케팅 주력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를 만들기 위해 봉국 씨는 가공공장에서 청결하고, 꼼꼼하게 상품을 만든다. 간장게장은 국물이 새지 않도록 제품 용기부터 신경을 쓴 세심함이 보인다. 작년에 봉봉이네수산협동조합을 오픈했을 때만 해도 이렇게 빠르게 성장할 줄 몰랐다는 이봉국 씨. 신세대 어부답게 온라인마케팅에 주력한 것이 효과를 본 셈이다.

“올해 3개월 매출이 지난해 한 해 매출을 넘어섰어요. 너무 감사한 마음이죠. 물론 두렵기도 하고요. 직원도 8명이나 있다 보니 책임감도 따르고 잘해야 한다는 마음이 커요.”

최근 봉국 씨는 네이버쇼핑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했다. 여기에 ‘먹방’ 유튜브에 광고하며 대중들의 눈도장을 톡톡히 찍었다. 이제는 어엿한 유통업체의 대표다운 모습이다.

“1인 가구가 계속 늘고 있는 만큼 밀키트도 도전해보려고 해요. 저희 제품들이 퀄리티도 좋지만 손질이 다 되어 있어 편리하다는 후기가 많더라고요. 소라장, 갯가재장, 간장게장부터 갑오징어도 볶음류 등… 더 간편하게 드실 수 있는 밀키티를 연구 중이에요.”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한 봉선장

이봉국 씨가 성공을 거듭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단 한 가지 바로 ‘부지런함’이다. 봉국 씨는 보통 새벽 4시 격포항에서 출항해 오후 2~4시면 입항을 한다. 그렇게 선별장으로 이동해 바로 얼음과 아이스팩으로 포장해 택배로 보내는 작업을 마친다. 바다에서 육지로 나오자마자 수산물이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시간이 보통 12시간에서 14시간. 그러니 신선함은 자연스레 따라온다. 꾸준히 고객이 찾는 이유이다.

이봉국 씨가 성공을 거듭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단 한 가지 바로 ‘부지런함’이다. 봉국 씨는 보통 새벽 4시 격포항에서 출항해 오후 2~4시면 입항을 한다. 그렇게 선별장으로 이동해 바로 얼음과 아이스팩으로 포장해 택배로 보내는 작업을 마친다. 바다에서 육지로 나오자마자 수산물이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시간이 보통 12시간에서 14시간. 그러니 신선함은 자연스레 따라온다. 꾸준히 고객이 찾는 이유이다.

“서울에 있었을 때와는 다른 삶을 살고 있죠. 주저했다면 이런 성공을 누리지 못했을 거예요. 그저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고 있었겠죠. 가공공장 규모가 커지고 있는 만큼 흔들리지 않고 잘 해나가고 싶어요.”

이날 바다 날씨가 좋지 않아 조업에는 따라나서지 못했지만, ‘열정’과 ‘끈기’로 지금의 ‘봉선장’을 만들어 가고 있는 봉국 씨의 하루를 동행하며 다음 편에는 또 어떤 모습으로 성장해 있을지 벌써 궁금해졌다. 어느 가을 햇볕에 검게 그을린 봉선장의 바다 이야기를 기대해 본다.

오늘의 나에게 하고 싶은 말

어부에서 사업가로 첫발을 내디뎠다. 이제 시작이다. 이럴 때일수록 앞만 보고 달리지 말고 잠시 멈춰 나를 들여다보며 하나씩 이루어 나가자. 그리고 나 자신을 믿자. 지금까지도 잘해 왔고, 앞으로도 잘할 것이다. 나를 믿어주는 가족과 직원, 그리고 고객들에게 받은 에너지로 초심을 잃지 말고 계속해서 좋은 제품을 만들어 나가자.

이선영 사진 손호남 영상 전한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