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 네이버 블로그 바로가기 한국농어촌공사 유튜브 바로기기 한국농어촌공사 페이스북 바로가기 한국농어촌공사 인스타그램 바로가기

이런 나서기

이 계절엔 이 음식

섬진강의 선물
재첩

하동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섬진강이고, 섬진강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재첩이다. 재첩은 낙동강, 영산강 등 여러 곳에서 서식하고 있지만 섬진강 맑은 물이 지나는 모래밭을 특히 좋아한다. 그야말로 섬진강의 귀한 선물. 재첩국 한 그릇이면 우리 몸 또한 맑아지는 기분이다.

#재첩의 주산지

섬진강은 전북 진안에서 발원해 경남 하동과 전남 광양 사이를 흐른다. 강줄기가 바다로 빠져나가는 섬진강 하구, 바닷물이 교차하는 지점이 재첩의 서식지. 자연 상태에서 채취가 가능한 곳은 섬진강뿐으로, 재첩은 가막조개라고 불린다. 부산에서는 재치, 경남 하동과 전남 광양에서는 갱조개 혹은 강조개라는 사투리로 불리기도 한다. 재첩은 바지락보다 작으며 껍데기가 반질반질하다. 모래 속에서 자란 것은 노란 빛을 띠며, 개펄에서 자란 것은 짙은 갈색을 띤다.

# 재첩 잡는 방법

재첩 잡이는 4월에서 11월까지 계속된다. 재첩이 가장 맛있는 시기는 5월에서 6월, 7월초까지 이어진다. 이때 산란기를 맞아 살이 가득 오르기 때문이다. 섬진강에서 거두는 재첩은 대부분 1년생으로 손틀어업과 배틀어업 두 가지 방법으로 채취된다. 손틀어업은 사람이 직접 물에 들어가 ‘거랭이’라는 도구로 재첩을 잡는 방식이다. 배틀어업은 ‘배틀방’이라는 도구를 배에 묶어 재첩을 긁어내는 방식이다. 섬진강 손틀어업은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돼 있기도 하다.

#재첩 요리법

재첩은 보통 국으로 끓여 먹는데, 무침과 전으로도 즐길 수 있다. 요리 전 꼼꼼한 해감은 필수. 재첩 해감은 8시간~9시간 소요되며, 해감 시 검은 비닐을 덮어두면 재첩이 모래를 더 빨리 뱉어낸다. 재첩국에 넣어먹는 부추는 재첩에 부족한 비타민 A를 보충하는 한편, 국의 풍미를 살려준다. 삶은 재첩살에 각종 야채와 초고추장을 넣고 버무리는 재첩무침도 별미며, 부추를 넣고 노릇노릇 부친 전도 감칠맛이 일품이다. 이때 재첩 삶은 물을 반죽에 활용하면 좋다.

#재첩 영양 성분

<동의보감>에는 재첩이 피로회복과 간·위장 기능 개선에 특효라고 기록돼 있다. 예로부터 간 기능 저하 환자들의 민간약으로 이용되어 왔을 정도인데, 재첩에 포함된 글리코겐은 담즙의 배설 촉진과 더불어 해독작용을 활발하게 해주고 필수아미노산의 일종인 메티오닌이 간장의 활동을 도와주어 간장 보호나 숙취 해소에 좋다. 이 밖에도 간 기능 유지와 항산화 작용을 하는 비타민E가 다량 함유되어 있다. 또 철분, 아연, 칼슘과 인 등이 풍부하다.

재첩국

재료

재첩, 부추, 소금, 물

요리법

1 해감 된 재첩을 서로 바락바락 문질러 깨끗이 씻는다.
2 냄비에 찬물을 붓고 잘 씻은 재첩을 넣어 입이 벌어질 때까지 끓인다.
※ 이때 생기는 거품은 모두 걷어낼 것!
3 입이 벌어진 재첩을 건져 찬물에 헹군 뒤 알갱이를 빼내고, 재첩을 끓인 뽀얀 국물은 면보에 거른다.
4 흐르는 물에 부추를 깨끗이 씻어 물기를 빼고 4cm 길이로 썬다.
5 재첩국물을 냄비에 담고 재첩 알갱이를 적당량 넣어 중불에서 팔팔 끓인다.
6 재첩국물이 바글바글 끓으면 썰어둔 부추를 넣고 볶은 소금으로 간을 한 뒤 국그릇에 담아낸다.

재첩

주성분 글리코겐

간장의 활성을 돕고, 담즙 배설을 촉진. 숙취 해소제로 최고!

해감 팁

어두운 환경을 만들어 주면 이물질이 더욱 빨리 배출됨 ※검정 비닐로 덮어주세요!

주산지 섬진강 하구

섬진강 맑은 물에서 자라남. 자연 상태에서 채취가 가능한 곳은 섬진강뿐

좋은 음식 궁합

부추. 재첩에 부족한 비타민 A를 보충

기시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