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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비우고

모듈러 라이프

내 인생을 망치러 온 나의 구원자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삶은 녹록치 않다. 요란한 몸짓에 밤잠을 설칠 때가 많으며, 대소변을 제때 치우는 것도 꽤나 번거로운 일이다. 예상치 못한 지출로 사고 싶은 것을 포기해야 할 일이 많아질지 모른다. 짧게는 10년, 길게는 20년.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삶은 수고로움의 연속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과 내 곁에 있는 이 생명에게서 우리는 종종 구원을 받는다.

삶의 시름을 달래 주는 두 가지, 그것은 음악과 고양이다.

- 알버트 슈바이처 -

우리는 마음을 나누는 가족

과거 애완동물이라 불리던 존재가 어느덧 ‘반려동물’이라는 이름으로 자리 잡혔다. ‘반려’라는 단어에 알 수 있듯, 그들은 우리 곁에서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다. 그들은 내가 어떤 사람이든 무한한 애정을 주며, 그 애정은 우리 삶의 긍정적 영향을 끼친다. 스트레스 감소 및 우울감·고독감 개선은 널리 알려진 효과며 반려동물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더욱 긍정적이다. 동물과 교감하고 소통하는 과정에서 자존감과 자신감을 얻게 되며 반려동물을 돌보는 과정에서 타인에 대한 이해심과 배려심을 기르게 된다.

개가 좋을까, 고양이가 좋을까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 표본 집계 결과’에서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국내 2,092만7,000가구 중 312만9,000가구로 15%에 이른다. 그중 개를 키우는 가구가 242만3,000가구(11.6%), 고양이를 키우는 가구는 71만7,000가구(3.4%)다.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개와 고양이, 둘의 가장 큰 차이점은 독립심이다. 개는 보호자가 끊임없이 함께 곁에 있기를 바라는 반면 고양이에게는 혼자 있는 시간도 중요하다. 반려견에는 함께하는 시간이, 반려묘에는 캣타워 등의 독립적 공간이 필수다. 규칙을 정하고 훈련을 잘 시킬 수 있는 사람이라면 개가, 훈련 없이 모셔줄 ‘집사’라면 고양이가 반려동물로 적합하다.

개는 자신보다 당신을 더 사랑하는 이 세상의 유일한 생명체다.

- 조시 빌링스 -

나는 반려동물과 함께할 수 있을까?

‘2021년 동물보호 국민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반려견 1마리 당 월평균 양육비용은 14.97만 원, 반려묘 1마리당 월평균 양육비용은 12.57만 원이었다. 또 보호자 4명 중 1명은 반려동물 양육을 포기하고 파양을 고려한 경험이 있다고 하는데, 그 이유 1위로는 ‘물건훼손·짖음 등 동물의 행동문제’였다. 2위는 예상보다 많은 지출이다. 실제 귀엽다고 무턱대고 데려왔다가 버려지는 반려동물이 부지기수다. 반려동물을 데려오기 전 고려해야 할 것은 그 생명을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는가 스스로에게 묻고 다짐하는 일일 것이다.

이제는 사지 말고 입양!

반려동물이 늘어나는 만큼 유기동물의 수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이는 동물을 상품으로 취급해 과잉 생산하고, 또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현실이 그 원인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유기동물보호소를 통한 동물입양을 표준정책으로 수립하고, 반려동물 매매금지 법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미 독일, 미국, 캐나다 등에서는 반려동물 판매 금지 및 유기동물보호소를 통한 반려동물 입양이 보편화되었다. 영국은 6개월 미만의 어린 동물의 판매를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프랑스도 2024년부터 펫숍에서 개와 고양이 판매를 금지한다.

우리 개는 안문다고요? 펫티켓은 필수

반려동물이 늘어나는 만큼 유기동물의 수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이는 동물을 상품으로 취급해 과잉 생산하고, 또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현실이 그 원인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유기동물보호소를 통한 동물입양을 표준정책으로 수립하고, 반려동물 매매금지 법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미 독일, 미국, 캐나다 등에서는 반려동물 판매 금지 및 유기동물보호소를 통한 반려동물 입양이 보편화되었다. 영국은 6개월 미만의 어린 동물의 판매를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프랑스도 2024년부터 펫숍에서 개와 고양이 판매를 금지한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수준은 동물이 받는 대우가 어떤지를 보고 알 수 있다.

- 마하트마 간디 -

반려동물 입양 전 체크리스트

반려동물에 일정 비용을 지출할 용의가 있는가?

사료 비 외에 용품, 동물병원 방문에 필요한 예산을 세워야 함

개털·고양이털 알레르기가 있는가?

본인은 물론 가족이 알레르기가 있을 경우 반려동물과 평생 함께하기 어려움

반려동물을 돌볼 시간이 충분한가?

반려견은 매일 30분 이상의 산책, 반려묘는 매일 2~4회 15분씩 놀아줘야 함

주거환경이 반려동물과 함께하기 적합한가?

대형견을 키우려면 넓은 실외 공간이 있어야 하며, 아파트나 빌라 등 공동주택에 산다면 고양이나 잘 짖지 않는 소형견이 적합

끝까지 책임지고 보살필 수 있는가?

반려동물도 나이가 들면 만성질환에 시달리게 되며 그때 더욱 많은 돌봄이 필요하게 됨

※ 고민되는 사항이 하나라도 있다면 반려동물 입양은 고려하지 않는 편이 좋아요!

농림축산식품부 동물보호관리시스템 (https://www.animal.go.kr/) ⇨ 유실유기동물 ⇨ 보호 중 동물

Editor’s letter

인스타그램 @moon_kong_8.1

2020년 8월 지인의 권유로 작은 고양이를 가족으로 맞이했습니다. 길고양이 밥 주는 자리에서 발견된 아기 고양이었는데요. 그 이전만 해도 고양이와 함께하는 삶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답니다. 그 묘연(描緣)이 없었다면, 제 삶은 많이 건조했을 거예요. 나와 다른 종이 주는 사랑을 느껴보지 못했을 테죠. 나지막한 부름에 ‘야옹’하고 화답하고, 눈이 마주치면 자신의 머리를 제 얼굴에 갖다 대는데, 이 아이가 받는 사랑보다 더 많은 사랑을 베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제게 생명의 소중함과 위대함을 일깨워 준 고양이. 길에서 태어났다고 하여 하찮게 여겨져야 할 생명은 없습니다. 사랑을 받으면 모두 반짝반짝 빛이 날 거예요. 많은 분들이 반려동물과 평생을 함께하는 기쁨을 누려 보시기를 바라봅니다.

기시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