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사랑 물사랑 7월호 CEO메시지> 경영(經營)보다는 공영(公營)을 실천하는 공공기관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리라 생각됩니다만, 우리 농어촌은 고령화와 마을 공동화, 농산물 개방 확대, 기후변화로 활력이 저하되는 어려운 환경에 있습니다. 반면에, 식량안보와 환경·생태, 전통문화 보존에 기여하는 생명산업이자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미래산업으로써 그 가치와 발전가능성이 주목받고 있기도 합니다. 제가 취임하면서 가장 먼저 말씀드린 것이 공사의 모든 사업은 그 성과가 현장의 농어업인과 국민에게 돌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공사가 사회적 가치와 경영적 성과를 동시에 추구하는 새로운 성장 방식, 즉, 경영(經營)보다는 공영(公營)을 실천하는 기업으로 공사의 체질을 개선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취임 후, 전국 9개도 56개 사업현장을 둘러보았습니다. 지역주민과 현장에서 소통의 시간을 갖고 다양한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때로는 질책의 소리도 있었습니다만, 무한한 책임감을 가지고 현장과 국민의 소중한 목소리를 가슴깊이 담았습니다. 열린 소통과 치열한 토론의 과정을 거쳐 앞으로 우리 공사를 경영해 나가는데 있어 가장 높은(High) 가치를 둔 5개(Five) 혁신방향을 도출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국민의 안전, 농어촌의 희망과 미래, 지역 공동체와의 상생, 그리고 현장중심의 경영체계를 구현해 나가는 것입니다. 이를 중심으로 각 분야별 세부추진 전략을 수립, 공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새롭게 다지는 약속의 자리를 마련하게 된 것입니다. 앞으로 우리 공사는 경영 패러다임을 사람과 현장 중심의 농정수행기관으로 전환하여 농어촌 본연의 가치, 생명의 가치, 공동체와 포용의 가치를 회복하고, 농어업이 미래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주춧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아낌없는 조언, 건전한 비판은 농어촌에서 공사의 역할을 더욱 충실히 할 수 있는 자양분이 될 것입니다. 지켜봐 주시고 보다 좋은 대안도 말씀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김인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