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토끼의 마지막 도약을 응원하며
12월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기이자 우리 공사의 창립기념일이 있는 달입니다. 달력의 마지막 장을 펼치며 숨 가쁘게 달려온 일 년간의 여정과 공사가 걸어온 115년의 발자취를 떠올려봅니다. 한 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우리 공사에게 주어진 시대적 과제는 계속 변해왔습니다. 하지만 공사 본연의 목적은 한결같았습니다. 바로 ‘행복한 농어촌’을 만드는 일입니다. 우리 공사는 전쟁으로 폐허가 된 농업생산기반을 복구해 기근을 해소하고, 영농기반의 현대화와 간척지 개발 등으로 주곡자급을 실현했으며, 농지 규모화와 전업농 육성을 통해 시장 개방의 위기를 극복했습니다. 무엇보다 매년 찾아오는 가뭄과 집중호우에도 우리 모두가 풍성한 수확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농어촌의 안전을 든든하게 지켜왔습니다.
매 순간이 도전과 시련의 연속이었지만, 공사는 농어업인과 함께 어려움을 이겨내며 성장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부족한 부분도 있었지만, 농어업·농어촌의 발전에 우리 공사가 항상 함께 해왔다는 사실이 자랑스럽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성과의 주역으로서 농어촌을 든든하게 지켜주고 계시는 농어업인 여러분께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
2023년은 농정환경을 둘러싼 새로운 변화에 맞서 농어업의 미래성장 기반 마련에 온 힘을 쏟았던 한 해였습니다. 이제 공사는 안정적인 경영과 원활한 사업수행에 더욱 집중하여 농어업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실현하는데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또한, 내년 농사에 대비한 용수관리와 농어촌의 안전을 지키는 일에도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마음을 다잡겠습니다.
「흙사랑 물사랑」 독자 여러분 모두 계묘년 한 해 마무리 잘하시고, 토끼의 뒷발처럼 튼튼한 뒷심을 발휘하여 각자의 결승선을 멋지게 통과하시길 바랍니다.
한국농어촌공사 이 병 호